코로나19 의료폐기물, 메르스 대비 30배 증가
환경부, 지난 1년간 7500톤 처리...업체 50억원 지원
2021.01.20 11: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이 75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최근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 간 병원, 생활치료센터, 임시시설로부터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 7517톤을 전량 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의료폐기물 19만1000톤의 3.9%에 해당되며, 2015년에 발생한 메르스 의료폐기물 257톤의 약 30배에 달하는 양이다.
코로나19 의료폐기물은 별도의 분류절차(전자태그 방식)에 따라 수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이 같은 집계가 가능했다.
 
또한 환경부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잦아진 운반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수집·운반업체 57곳에 4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당일운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업체가 추가적으로 부담한 유류비나 인건비의 비용 일부다.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은 기존 폐기물관리법보다 강화된 당일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처리방식은 우선 배출장소에서 바로 격리의료폐기물 전용용기에 투입해 이중밀폐·소독을 거친다. 확진자의 남은 음식물도 구분해 격리의료폐기물 용기에 투입한다. 해당 폐기물은 당일 반출을 원칙으로, 최대한 냉장 보관하고 상시 소독한다. 

임시보관장소를 경유하지 않고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직송한 뒤, 폐기물이 입고된 즉시 전용용기에 담긴 상태로 바로 소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수도권 소각업체에 처리물량이 과중된 상황"이라며 "일부 소각시설에 폐기물이 집중되는 경우 사전에 다른 소각시설로 재위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자 폐기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용봉투, 소독제, 매뉴얼이 동봉된 폐기물 도구모음 59만개를 보급하고 격리장소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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