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소청과 입원진료 재개…교수들 부담 가중
전문의 2명 충원, 내달부터 근무…응급 6개 등 16병상 재운영
2023.01.27 05:50 댓글쓰기



가천대길병원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초빙에 성공하며 중단했던 입원병동의 일부를 운영 재개에 나선 가운데, 의료진들은 운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력 부족으로 소청과 입원진료 중단에 나선 길병원은 지난 24일부터 응급병상 6개, 일반병상 10개 등 약 16병상을 가동하며 재개에 나섰다.


과거 길병원은 총 25개 소아청소년과 병상을 운영했다.


길병원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병동 운영을 재개한다”며 “믿고 내원해 주신 환자와 보호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길병원은 현재 인원으로 소청과 입원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고 밝히며 오는 2월 말까지 입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이 예정보다 빠른 병동 재가동에 들어간 이유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길병원은 입원 진료 중단 이후 채용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 충원에 성공했다. 이중 1명은 오는 2월 초부터 근무할 예정이며 나머지 1명은 합류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인력 충원돼도 큰 개선 기대 힘든 실정…"이번 주는 이틀 제외 풀 당직"


하지만 의료진들은 소아청소년과 전반에 퍼진 인력난으로 인해 추가인력 확보에 성공했어도 빠른 시일 내 전면 정상화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기존 교수들에게 전가됐던 고강도 업무 부담 또한 당장 획기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입원진료 폐쇄를 결정할 당시 길병원 전공의는 2년 차 1명과 4년 차 4명이었다. 하지만 4년 차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준비에 들어가며 인력 공백이 생겼다.


길병원은 2023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인력 확보를 위해 추가모집까지 나섰지만 지원자가 전무했다.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입원병동을 폐쇄하고부터 기존 인력들에게 고강도 업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빠른 시간 내 입원 진료를 재개하기 위해 추가 인력 확보 노력과 함께 교수들에게 외래를 줄이고 응급실을 통해 오는 환자 위주로 진료를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직이 늘어 이번 주는 이틀을 제외하고 모든 날 당직을 서야 하는 스케줄”이라며 “지난 22일부터 집에 못 가고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2월에 인력이 충원돼도 당장 큰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언제까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지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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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한심한... 01.27 09:42
    소아청소년과 입원병동 운영도 못하는 병원이 대학병원이냐? 학생들 전공의교육은 어찌 한다고 명색이 대학병원이 소청과 입원병동 폐쇄하겠다는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