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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효과적
분당서울대병원 김의태 교수팀, 1166명 환자 치료효과 분석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만성 조현병 환자에 주로 적용돼 온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 초기 조현병에서도 치료 효과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은 국내
105개 병의원에서 주사제 치료를 받은
1166명의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발병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에 나섰다
.
우선 환자 그룹을 조현병이 발생한 기간에 따라 ‘3년 미만’, ‘3~10년’, ‘10년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세 그룹 모두 조현병 증상이 호전됐지만 특별히 발병 기간이 3년 미만인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더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장애회복 능력 및 사회적 기능 점수 역시 초기 조현병 환자가 만성 환자에 비해 더 두드러지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김의태 교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치료 대부분을 만성 조현병 환자에게만 적용해 왔었는데, 초기 환자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은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임에도 초기 환자를 주사 치료에서 배재한 치료 관행은 적절하지 못한 예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번 연구는 조현병 치료의 흐름이나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환자들의 건강한 사회복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정신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