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일산백병원이 대대적인 증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90병상을 증설하고 주차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10년 200병상을 증설한 이후 11년만의 대규모 공사다.
25일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병원 시설공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번 공사로 입원실·환자실·수술실 및 외래진료실·내시경실·투석실 공간이 확장된다. 특히 입원실은 90병상이 늘어나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은 환자 동선을 줄이기 위해 재배치할 예정이다. 정형외과나 내과의 경우 영상 감사실과 채혈실과 같은 지하 1층에 배치된다.
수술시설은 로봇 수술실과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3개가 증설된다.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에도 나선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49대 차량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공사비용은 기채와 자체자금을 투입한다. 재단 차원의 자체자금은 이미 마련됐으며, 추가로 최대 200억원의 기채를 차입할 계획이다.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필요한 각종 허가를 받고 최근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 중이며, 큰 계획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3년까지 완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개원한 일산백병원은 지난 2010년 한차례 증축공사를 통해 병상 수를 6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늘렸다.
당시 심장혈관센터, 호흡기센터, 소화기센터, 건강증진센터,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등을 새단장 했으며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입원시설은 병동 다인실 기준을 5인실 이하로 낮췄으며, 단기입원병동과 지상 주차장을 증설했다.
일산백병원은 시설 확충 이후 꾸준히 환자 수가 늘었다. 백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중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백중앙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의료수익은 부산백병원(3214억원), 해운대백병원(3166억원), 일산백병원(2192억원), 상계백병원(2063억원), 서울백병원(653억원) 순이었다. 일산백병원은 수도권에 있는 산하 병원 중에선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