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시경 갑상선암 수술, 고음 포함 목소리 유지
은평성모병원 박준욱 교수팀 '수술 후 음성기능 보존 기존수술과 차이 없어'
2021.01.20 10: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구강을 통해 흉터 없이 갑상선암을 치료하며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이 환자들의 목소리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팀은 기존 수술법과 구강내시경 수술법 간에 수술 후 음성기능 보존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 없이 입안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하는 신개념 수술이다. 국내에서는 은평성모병원 박준욱 교수팀이 최초(2016년)로 시행해 기존 수술법에 비해 안전성과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구강내시경 수술 후 목소리 기능, 특히 고음 발성 변화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서 목소리 변화에 대한 환자들 걱정과 우려가 지속되는 실정이었다. 
 
박준욱 교수는 자신이 직접 집도한 기존 수술법 수술 환자 38명과 구강내시경 수술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부터 수술 1달 후까지 설문조사와 음성 검사, 영상 후두 촬영 등을 통해 환자들의 음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수술 전후의 음성기능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노래를 부를 때 필요한 고음 발성(high pitch)에서 구강내시경 수술 그룹과 기존 수술그룹 간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음성 변화에 있어서도 두 그룹 간 차이점은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구강내시경 혹은 로봇수술을 통해 피부 상처 없이 갑상선암 수술을 함과 동시에 환자들 목소리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 방송인, 교사, 상담가 등 전문적인 목소리 사용자들이 갑상선암 수술 후 음성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 성대 상태 확인 및 수술 중 후두신경 보존, 음성 재활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전문적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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