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공의, 조건없이 만나 대화해달라"
의대 교수들 "대통령은 관용을 전공의는 대통령 열정 인정" 호소
2024.04.02 18:50 댓글쓰기



의대 교수들이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들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고대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우선 대통령과 전공의들 감정을 헤아렸다.


그는 "1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읽고 느낀 것은 온 정성을 다해 이루고자 하는 의료개혁을 젊은이들이 알아주지 못하는데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의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선생님들은 공포 및 자괴감, 허탈감, 모멸감에 이어 '헬조선'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선 이 젊은이(전공의)들 가슴에 맺힌 억울함과 울분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7주에 접어든 현재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주인공은 대한민국에 단 한 분 바로 윤 대통령"이라며 "그간 국가적으로 전 국민으로부터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 찍혔던' 그들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두 팔로 힘껏 안아달라"고 요청했다.


조 위원장은 또한 "관용은 힘이 있는 자만 베풀 수 있다.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 1만3000여 명 중 대표 한 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 '내가 젊은이의 생각을 미처 듣지 못했네'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분만 대통령의 팔과 어깨를 내어달라"고 거듭 간청했다.


"누구나 열정 강하면 실수, 대통령 열정만 이해해줘도 대화 시작할 수 있어"


조 위원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윤 대통령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현재 대한민국 행정 수반이다. 만약 그분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학적 근거에 의해 판단하며 살아온 의사로서 삶의 방식을 부정하라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사람은 누구나 열정이 너무 강하면 간혹 실수할 수 있다. 그분의 열정만 인정해줘도 대화는 시작할 수 있다"고 다독였다.


조 위원장은 언론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과 박단 대표 만남이 성사된다면 두 분만의 시간을 존중해달라"며 "정치적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통령께서 아들, 딸 같은 젊은이들이 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정책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반항만 한다고 고까이 여기지 마시고, 이제는 다 커서 전문가의 삶을 살아왔던 아들, 딸에게 귀를 내어주고 사랑의 마음으로 껴안아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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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원 철회 가능성 보인다면 그때 만나라 04.03 10:14
    증원 철회 조건 아니면 절대 만날 이유가 없다.  철회 조건이라면 정부도 탈출구가 필요할때 그때 전공의들이 만나야지... 지금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나기전에 반드시 총회라던지 투표라도 하고 그때 대표가 나가야지 덥썩 나가는건 절대 반대다...  내 보기엔 이제 모든 여정은 1/3 이다.
  • 원적산 04.03 05:34
    교수라는 자들의 식견이 이정도니... 의료대란이 전공의들의 문제에서 출발했냐? 의료대란의 문제 해결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전공의들에게 일임하는 것이냐?
  • 역사 04.02 22:37
    제발 제발 환자를 생각해주세요. 잘못하면 대통령이나 의사들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되고 조만간 환자들 죽어나갈수도 있습니다.
  • 과객 04.02 22:28
    교수님도 검찰 캐비넷에 뭐 들어 있나요?

    대통령 연설 어디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나요?

    의대생과 인턴 전공의가 제자리로 돌아오든 말든, 그래서 앞으로 인턴 전공의 전임의 교수 인력수급이 어찌되든말든 자기 말이 옳다는 고집만 느껴지던데요.

    그냥 총선 결과 기다리세요.

    다 4월 10일 총선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한민국 의료계는 윤대통령한테는 총선용 제물 정도밖에 안됩니다.
  • 느그들 스스로 감당안되지? 04.02 19:30
    누가 보더라도 지금의 위기는 총선을 앞두고 인기영합하려한 현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위기다. 한치앞도 내다볼줄 모르면서 무슨 10년후를 대비한다는거냐? 아집과 불통이 빚은 참사다. 발표전에 의료계와 제대로 소통하고 설득하려 했었나? 공청회랍시고 일방통행 발표에 소통에 대한 진심성을 전혀 없었다. 그리고 저질러놓고서 처음에 태도는 어떠했나? 보복부 장차관이란 놈들은 의새라고 공개적인 석상에서 비아냥대면 사과요구조차도 거부했다. 결국 대통령과 장차관놈들이란 자들이 아주 거만하게도 강대강 대결을 스스로 선택해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거다. 국민들은 표로 심판할거다. 각오해라. 앞으로 국정운영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