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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98년 역사 첫 국무총리 방문···'근무여건 개선'
정세균 총리, 4일 코로나19 진료현장 파견 앞둔 간호사 교육 참관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4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했다. 대한간호협회 98년 역사에서 국무총리가 협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지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인보호구 착·탈법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간호사들을 만나 격려했다.
정 총리는 “최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의료 인력이 부족해진 가운데 전국에서 5000명이 넘는 분들이 코로나19 간호사 모집에 지원했다”며 “위기 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험지에 뛰어든 간호사들은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명감 하나로 극한의 상황을 버티고 있는 간호사들이야말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간호사 여러분께 국민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면서 환자를 잘 돌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파견 간호사와 달리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별다른 정부 지원이 없어 위화감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들에게도 형평에 맞게 수당을 조기에 마련해 지급해 달라”며 “또한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에 감염된 간호사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간호사 안전을 위해 ‘2시간 근무, 2시간 휴식’제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간호사의 배치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지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고, 이렇게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간호사가 늘어나게 되면 의료진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신 회장은 기존 일반병동 간호사들을 중증환자 전담간호사로 집중 배치해 우선 활용하고, 파견간호사들은 일반병동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환자 체위 변경이나 약 투여 등 기본 간호업무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려면 지금처럼 자원자 모집이라는 방식으로는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퇴직이나 이직 간호사 경력 자료를 간호협회에 구축해 필요한 병원으로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이직하는 간호사 경력 자료를 간호협회에서 받아 간호사 인력자료 은행(데이터뱅크)을 구축하게 되면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 필요 분야의 경력자를 병원에 연결시켜줄 수 있고, 간호사 재취업 알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