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강릉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이 제4기(2021년~2023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새롭게 지정되며 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아산 계열 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있다.
보건복지부는 제4기(2021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 상급종합병원으로 45개 기관을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8개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강릉아산병원 2곳을 비롯해 법인은 다르지만 현대중공업으로 범아산 계열인 울산대학교병원 1곳 등 총 세 곳이 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과 달리 지방에 위치한 아산재단 산하 병원들은 역할 대비 인정을 못 받을 뿐 아니라 적정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4기 과정에서 강릉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정읍, 보령, 홍천, 보성, 금강, 영덕 아산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아산병원은 이번 지정으로 중증질환자에 대한 치료 수준을 더욱 높여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강원도 동부권 주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불편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강원 영동권역 내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경증환자의 1, 2차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나 의료자원 효율성이 높아졌는데 지역 내 의료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는 강릉아산병원은 대기 시간 감소가 예상 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현권 강릉아산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앞으로 더 나은 환자중심의 진료 환경 시스템 구축과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역 주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기 탈락 후 4기 재지정 울산대병원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 수행 최선"
울산대병원은 2기 때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됐으나 3기 때 지정받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지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지난 3년간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었던 울산 의료전달체계에 선순환 구조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경남 동·서부권으로 권역이 분리되는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높은 점수(만점 102점 중 100.95점)를 받으며 부산, 울산, 경남권 1위, 전국 6위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됐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감염병 중환자실을 최근 설치했고 중환자치료 시설 더 늘릴 계획이며 전문의료진(의사) 60명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기 때 상급종합병원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3기 때 2차병원으로 운영되는 동안에도 지역에서는 사실상 상급종합의료기관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지역민들도 바래왔던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성공한 만큼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융기 울산대병원장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시설과 장비, 우수한 의료 인력을 갖추었는데도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평가가 받아왔다"며 "주민과 의료계에 더욱 신뢰를 받는 의료서비스로 이번 선정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