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핀란드와 독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대다수 국가부터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확인되며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0대와 20대 등 2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가족으로부터 확보한 검체 가운데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30일 추가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0대 남성은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로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26일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에 숨졌다. 이 확진자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이들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 사례로, 해당 여성은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다만, 국내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서 발견되는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오늘 우리는 콜로라도의 코로나19 변이 첫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라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20대 남성은 여행 기록이나 밀접접촉이 없어 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엘버트카운티 지역에 격리 중이다.
미국은 12월 28일부터 영국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대해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제출토록 한 상태다.
영국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영국 외 20여 개국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8명 발생해 모든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정지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에게서만 유일하게 검출됐고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