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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위기관리 지침 '한국형 CANDOR' 제안
비매품으로 의료기관·환자안전 전문가 대상 무료 보급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이 환자 위해(危害) 사건이나 의료분쟁이 일어났을 때 적시에 대처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프로세스를 담은 ‘한국형 CANDOR’를 선보였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의 ‘위기관리 대처’ 프로그램에 대한 2년 여 연구와 개발을 마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칸도르’ 지침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칸도르(CANDOR)는 미국의료관리품질조사국이 만든 지침서로 병원에서 예기치 않은 환자 위해사건 발생시 의료기관과 의사들이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형 CANDOR’는 지난 2018년부터 명지의료재단 김세철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명지병원과 인천사랑병원, 제천 명지병원 등 3개 병원의 의료진이 연구 및 필진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연구, 개발 결과물이다.
의료사고에 대하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자세가 너무 주먹구구식이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데에서 ‘한국형 CANDOR’의 진단이 시작됐다.
한국형 칸도르의 프로세스의 특징은 신속한 보고와 보고된 지 30분 내 CANDOR 체계가 가동돼야 하며, 사건 발생 72시간 이내 해당직원 면담과 기록 검토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 및 보호자와의 첫 공개 소통은 발생 60분 내 이뤄지는 것을 제안했다. 첫 공개 소통이 늦어질수록 의혹이 증폭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집필진은 "우리나라는 의료분쟁이 마무리 된 후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것을 꺼리는 정서가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성과 분석과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되거나 장애가 되는 요인을 찾아내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 등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칸도르 TF를 이끈 김세철 의료원장은 “미국과 문화적, 윤리적, 제도적, 법적으로 차이가 있는 한국에서 CANDOR가 성공하려면 경영진 의식 변화에 의한 인력 및 자원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정문화 조성, 의료진의 신속한 보고와 명확한 원인 분석, 솔직한 공개 문화 등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