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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 상급종병 첫 코로나19 전담병원 '참여'
기존 환자 이동 배치 후 병상 마련 계획···이달 28일 치료 가능 전망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수도권 민간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에 참여한다.
18일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중환자가 당장 갈 곳이 없어 퇴짜를 맞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더는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전 직원이 결단을 내렸다”며 전담병원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이어 “어느 정도 손실은 불가피하겠지만, 병원은 결국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우리 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민간 병원의 참여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 참여를 결정하면서 병원은 별관 3층 병상 80개를 비웠다. 기존 입원 환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본관으로 이동토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사용될 별관 3층 공간은 음압격리병상 20개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감염병 치료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시설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8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또한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할 의료진을 구성 중이다.
이 관계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대구·경북지역 대규모 감염사태 당시 3개 병상을 지원하며 확진자를 다수 진료한 경험이 있다”며 “감염병전문간호사 등 숙련된 전문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담병원 지정 전 의료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내부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는데,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기여하는 쪽으로 뜻이 모아졌다”며 의료진들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