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청연메디컬 그룹 병원장 개인회생 신청 '인가'
임직원들 '병원 정상화 위해 노력, 무분별한 억측 자제' 요청
2020.12.02 12: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법원이 부도 위기에 놓인 청연메디컬그룹 병원장들의 개인회생 신청을 인가했다.
 
서울회생법원은 1일 청연한방대표원장 L씨와 서광주 청연요양병원 대표원장 J씨, 수원청연요양병원 대표원장 K씨 등 4명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결정 공고를 냈다.
 
법원은 이날 채권자 200여명에게 회생 개시 결정 통지서와 채권 신고 안내 등을 발송했다.
 
앞서 청연 메디컬 그룹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경영난에 부딪쳤다. 전국 14개 병·의원을 운영 중인 청연 메디컬그룹은 해외 의료기관 진출과 한약재 제조, 부동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경영난에 직면한 대표원장 L씨는 대표원장 L씨는 최근 몇 년간 신규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친분이 있는 지역 재력가나 기업인, 투자자들에게 운영자금 명목으로 수 백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청연 메디컬 임직원들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언론보도 등과 관련해 최근 성명문을 내고 “무분별한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임직원들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병원의 성장과 성공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려 한 청연을 지키고 싶다"며 “부디 저희가 아무런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청연은 2008년 청연한의원으로 시작한 이래 쉼 없이 달려오며 성장을 거듭했고, 임직원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은 이러한 발전을 지역 사회와 나누려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당시 팽목항에 가장 오래 의료진을 상주시키고 남아있었던 곳이 청연이었고, 광주 유니버시아드와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내의 스포츠 행사에도 가장 먼저 나서 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 복지시설,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근로정신대 어르신, 네팔의 이름 모를 아이들과 소녀상 모금 후원까지 청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함께 했고 달려갔다"면서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그간 청연이 해온 모든 노력은 무시당한 채 온갖 억측과 괴소문들만 난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은 "현재 1천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문제가 불거진 지금 이 순간에도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이 저희를 믿고 치료받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병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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