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지원하고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2병상 지정해 신청했으며, 서울성모병원과 이대서울병원도 추가 병상을 준비 중이다. 연대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은 추가 병상 확보를 검토 중이다.
2일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193명으로 전날 대비 38명이 늘어났으며, 누적 확진자는 총 9159명이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21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4명(11월26일) ▲178명(11월27일) ▲158명(11월28일) ▲159명(11월29일) ▲155명(11월30일) 순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67.3%, 서울시는 74.9%였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9개 중 53병상이 사용 중이라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계속되는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 수급에 어려움이 커지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12월1일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간담회를 열고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대를 요청했다.
긴급간담회에는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하종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 김용식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장, 유재두 이화여대목동병원장 등 5개 병원 병원장과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진료부원장, 손호성 고려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등 2개 병원 진료부원장이 참석했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확진자가 대거 늘면서 안정적으로 가동해왔던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특히 확진자의 생사를 가르는 중증환자전담병상은 포화 직전의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 경우 규모와 운영에 한계상황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 최일선을 책임지는 병원장들께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시는 병상확보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교수로 구성된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치료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TF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추가 확보, 코로나19 중중환자 정보 공유, 코로나19 치료완치자의 중증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간 전원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