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명 분석, '우울하면 치매 걸릴 위험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팀 '항우울제 복용이 치매 발병 영향은 잘못된 정보'
2020.12.02 1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하며, 우울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57만971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울감과 치매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결과 66세에서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치매 위험은 일반인 대비 38%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도가 50%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지능력 저하를 심하게 느낄수록 치매 위험도 같이 상승했다. 이는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가 단순히 환자의 개인적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도 치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주관적 인지기능 저하 및 동반된 우울증상과 치매 상관관계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명우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우울증상을 함께 갖는다면 치매 조기 검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치매에 걸린다고 생각해 기피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밝혀진 바와 같이 우울증 치료를 적극적 받는 것은 오히려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한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지원사업의 성과로 국제저널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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