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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재임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11월말 '퇴임'
임기 남았지만 물러날 예정, '용산→흑석동' 성공적 안착 평가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이 취임 후 11년의 임기 끝에 의료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25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김성덕 의료원장은 이달 말까지 업무를 수행한 이후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공식적인 임기는 수개월 남아있지만 김 의료원장 본인이 휴식을 이유로 퇴임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74세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공식적인 임기는 수개월 남아있지만 본인이 ‘이제는 쉬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11월 30일까지 업무를 보고 퇴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박용현 당시 두산그룹 회장(現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제안을 받고 중앙대의료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중앙대병원은 용산 시대를 끝내고 흑석동 이전을 진행하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하던 시기였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중앙대병원을 흑석동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쟁쟁한 병원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중앙대병원은 한 번도 상급종합병원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2018년에는 보건복지부 ‘의료서비스 환자경험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 내부적으로는 교수들과의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등 순탄치 않은 임기를 보냈다.
특히 광명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교수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교수협의회가 김성덕 의료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