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중앙대의료원은 광명시 ‘광명 의료 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종합병원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501번지(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1-2) 부지에 오는 2021년 3월까지 종합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총 60여 명의 교수와 팀장급 직원들이 참여하는 특성화위원회, 외래위원회, 병동위원회, 중환자실위원회, 수술실위원회, 응급의료위원회, 진료지원위원회 등 7개의 소위원회를 운영해 병원의 운영 컨셉과 영역별 핵심 기능 등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병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대지 1만413㎡(약 3,150평)에 6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세워진다.

 

지역환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호흡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의 전문클러스터센터 중심 진료 특성화를 통해 광명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권역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다.

 

설립 초기 단계부터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염두에 두고 음압 격리 병실, 중환자실 등 지정 기준에 부합하는 하드웨어를 갖출 뿐 아니라 병실 출입제한 시스템과 전면적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권역 응급의료센터 지정과 24시간 급성기 질환 케어 심뇌혈관센터 운영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1년 3월 1일 용산병원 폐쇄 이래로 제2 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모두가 염원해 왔다"며 "광명시와 광명시민의 적극적인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유치 염원 및 중앙대의 제2병원 설립 필요성이 함께 맞물려 오늘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의 출발점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준비과정에서 대학과 병원에 대한 애정 어린 많은 분들의 염려, 격려, 질책 등 어려움과 시련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은 훌륭한 제2 병원을 지어야 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똑같은 일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며 “구성원과 동문 여러분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 병원이 국내 의료를 이끌 훌륭한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을 맞아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의 착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착공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집행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김성덕 현 의료원장과 후배인 이철희 단장의 사퇴가 지연되고 있는 점과 두산의 투자가 전무한 채로 지어 지는 점, 애초에 발표했던 규모와는 달리 점차 축소되는 병원의 규모 등은 실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미 흑석동 병원 설립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 그 피해가 병원 구성원들에게 영구적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며 "새 병원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가 다시 한 번 대다수 교수들 의견을 되새겨 보고 구성원들의 합의를 거쳐 우리 기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주기를 바란다"며 "교수협의회는 앞으로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고 반영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병원이 제대로 지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