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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계열사 매각 본격화···중앙대병원 설왕설래
그룹측 '두산건설 매각과 무관하게 광명병원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두산그룹이 자구방안 일환으로 자산 및 계열사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중앙대학교와 중앙대병원에 미칠 여파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두산건설 및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대광명병원은 시공사 중 하나인 두산건설 매각 협상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통해 2023년까지 3조원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두산솔루스와 두산중공업 소유 골프장인 클럽모우CC 매각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자금 확보가 비교적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역시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며 추정가가 최대 4000억원대에 이르는 두산건설도 대우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같자 현재 두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에도 영향이 있을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 관계자는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중앙대광명병원 건립을 포함한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은 지속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병원 관계자 역시 “별다른 문제없이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중앙대의료원은 최근 홈페이지에 중앙대광명병원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하며 내년 12월 개원을 앞두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됐던 중앙대학교 매각설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들은 수년 간 설만 무성할 뿐 성사되지 않았던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달에는 한 언론이 두산그룹이 두산건설과 중앙대학교를 패키지로 매각하려한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지만 채권단과 두산그룹 측이 해당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중앙대 한 교수는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고 불과 1~2년 지났을 때부터 매각설이 무수히 나왔었고 법인은 부인하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제안들도 오갔던 것으로 안다”며 “워낙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있다보니 실제로 매각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다들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두산은 매각을 시도하려 할 것이고 학교나 병원 구성원들도 실제 성사됐으면 하는 기대가 크겠지만 요즘 기업들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