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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국회, 세종 이전하고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설립'
'대전의료원도 건설하는 등 구체적 방안 조만간 제시'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충청북도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은 중장기적으로 동아시아의 경제, 금융, 문화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국회의 세종 이전을 목표로 단계적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설치 등을 돕겠다”며 “구체안은 곧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7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하며 당내에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구성했다.
당초 목표는 오는 2022년 대통령선거 전까지 이전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를 앞당겨 11월중에 `균형발전 종합보고서`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앞서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충복 청주 오송)와 인접하고,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유치 노력을 펼쳤다.
지난 5월에는 조상호 경제부시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가 세종시 이전 필요성 등을 역설했고 홍성국(세종갑)ㆍ강준현(세종을) 국회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며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에서 행정도시건설청에 의료원 입지를 문의해 오고, 세종시 이전에 긍정적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복지부가 지난 7월 서울시와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 공병단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세종시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춘희 세종특별시장은 “현안 사업 중 코로나19를 겪으며 절감했던 것이 지방 공공의료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과거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이전을 계획했고 지금도 도시개발계획에 반영돼있지만 아직까지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설치를 언급했는데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빨리 실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