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쿰멜씨병’ 최신 치료법 제시
2024.06.24 16:26 댓글쓰기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척추 뼈가 괴사하는 일명 쿰멜씨병(Kummell Disease)의 성공적 치료 효과를 입증한 최신 치료기술이 발표됐다.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신경외과)은 최근 국제 학술지에 쿰멜씨병을 최소침습적으로 안전하게 치료하는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은 노년층에서 가벼운 낙상에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외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지연되면서 극심한 흉요추부 통증과 함께 골절된 척추 뼈가 내려앉거나 틈이 벌어지고, 감각 이상, 척추 불안정증, 신경학적 손상 같은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 후 발견하기 쉽다. 


이중 쿰멜씨병으로 알려진 척추의 무혈성 괴사는 골절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그동안 척추 압박골절은 골절된 부위를 골시멘트로 채워 보강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주로 시행됐다.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좋은 치료결과를 보여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시멘트 누출이나 교정력 상실, 척추뼈 재골절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배준석 원장은 “최소침습 기술로 척추 뼈 내에 골 유합을 촉진하는 케이지를 삽입함으로써 척추체 높이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지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절된 부위가 다시 안정화되면서 척추 변형이나 후만증을 교정하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을 받은 쿰멜씨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평균 18개월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지수와 장애지수 모두 크게 향상됐다.


방사선학적으로도 전방 척추 높이, 평균 척추체 높이, 분절 각도 모두 효율적으로 개선돼 잘 유지됐으며, 골절 유합율 100%로 합병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배준석 원장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쿰멜씨병 환자들이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적인 방식으로 원인 치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쿰멜씨병 치료를 위한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pine Surgery’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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