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협의과정 공개 김포시 '대학병원 반드시 유치'
정하영 시장 '47만명 김포 시민 한뜻 모으면 사업 원활히 추진 가능'
2020.10.30 13: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희대학교 제 3병원 유치를 두고 학교 이사회의 승인 없이 협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하영 김포시장이 경희대학교와의 상세한 논의 과정을 공개했다.
 
앞서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은 올해 경기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포시 제 3병원 설립에 대한 질의에 답했다. 그는 “신중한 자세를 갖고 법적 자문 및 경영적 자문을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익사업인 학교법인이기에 좀 더 신중한 자세로 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 시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은 국정감사에서 김포시 병원 설립에 대해 ‘법적, 경영적 자문을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병원 설립을 염원하는 시민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풍무역세권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도 대학 및 대학병원은 유치돼야만 한다”며 “김포시민이 한뜻으로 간다면 이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해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의 협의 내용과 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에 따르면 김포시는 금년 1월부터 시장 비서실을 중심으로 대학병원 김포 유치를 추진해왔다.
 
이어 지난 3월 13일 김기택 의무부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의학계열 대학과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 의향을 확인했다. 
 
4월 2일에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측과 대학건립을 위한 정원 이전 등 교육부 인가 필요사항에 대해 사전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4월 8일 경희대학교 측에 대학용지 공급조건과 행정절차 알림 공문을 발송했다.
 
이어 5월 11일 경희대학교와 경희의료원은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대학의 일부 위치변경을 통한 대학원 설립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김포시에 전달했다. 이에 김포시는 5월 20일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과 관련한 양해각서’란 제목의 문서 체결 공문을 의료원 측에 발송했다.
 
이후 김포시와 경희대는 5~6월 중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했다.
 
하지만 경희대가 ‘교육부 감사 및 중요 사안에 대한 MOU 건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법무법인 법률자문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정 시장에 따르면 경희대학교의료원 측은 MOU를 체결하는 대신 6월 29일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대학용지에 보건의료 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약정문서를 김포시에 전달했다.
 
정 시장은 “약정문서를 전달받은 우리 시는 발표 내용에 대해 경희대의료원 측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지난 6월30일 시민 여러분께 발표했다”고 밝혔다.
 
8월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MOU 체결을 추진해 왔으나, 경희대학교 이사회가 의사파업 및 코로나19 2.5단계 격상 등의 사안 등 일반안건 중심 화상회의로 이사회를 대체하면서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 시장의 설명이다.
 
정 시장은 “대학병원 유치는 김포시민 모두의 숙원이며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대학 및 대학병원은 유치돼야 한다”면서 “47만 김포시민의 하나 된 힘을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간다면 이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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