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센터 나양원 외과 교수[사진]가 지방에서는 최초로 팽대부 종양 제거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나 교수는 지난 19일 위내시경에서 팽대부 종양을 발견한 50대 여성에게 다빈치Xi 로봇수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환자는 수술 후 순조롭게 회복해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팽대부에 암 전단계 종양에 대해서는 십이지장을 열어서 팽대부만 절제하고 담도와 췌장관을 십이지장에 다시 연결해 주는 재건술이 중요하며 매우 고난이도 수술로 꼽힌다.
팽대부는 담도와 췌장관이 만나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십이지장의 팽대부 종양은 암 전 단계인 양성 종양에서부터 진행성 암까지 다양한 상태에서 발견된다. 담도, 췌장관, 십이지장으로 구성된 복잡하고 민감한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아주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의 적용하면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십이지장의 좁은 공간에서도 360도 회전하며 미세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 부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특히, 로봇수술의 경우 췌장 및 담도와 소장과의 연결에 용이해 문합부 부위의 합병증을 줄였으며, 수술의 안전성 면에서도 만족 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나양원 교수는 “팽대부 수술은 외과 영역의 수술 중 고난도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술법”이라며 “췌담도 질환에 대한 풍부한 수술 경험과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담도암, 췌장암 등 간담췌 질환의 치료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양원 교수는 현재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9년 아시아태평양간학회에서 10대 발표 논문에 선정되는 등 간담췌외과에서 높은 이목을 받으면서 활발한 학술 활동 펼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SP로봇수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약 10개월만인 11월 200례를 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