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아산>삼성>세브란스>서울대>서울성모병원
서울시 공개, 면적당 배출량은 삼성>보라매>을지대>서울대>고대구로병원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온실가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에선 병원이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지역 에너지다소비 사업자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르면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인 병원은 서울에 30개소가 있다.
이 중 온실가스배출량이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규모가 큰 ‘빅5’ 병원들이 높은 배출량을 보였다.
이들 병원들은 에너지소비량 또한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순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계속해서 ▲원자력병원 ▲중앙보훈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서울보라매병원 ▲이대부속 서울병원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병원의 난방기준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이어 ▲보라매병원 ▲을지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원자력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이 면적당 배출량이 많은 병원으로 집계됐다.
총 배출량이 가장 많은 서울아산병원은 면적당 배출량으로 따지면 30개 병원 중 열 번째였다.
면적당 배출량이 가장 적은 병원은 ▲이대부속 서울병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일병원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도 면적당 배출량이 적은 병원으로 꼽혔다.
한편, 서울시는 대형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해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사용량 순위와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2050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로드맵에 따라, 대형건물의 에너지사용량에 ‘연료별 온실가스 환산계수’를 적용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시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에너지다소비건물의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는 현재 2,000TOE 이상의 에너지다소비건물 신고대상 이외의 건물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가기 위해 에너지다소비건물 신고대상을 시·도지사가 지정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으며, 서울시 자체 적정 신고대상 규모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조완석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를 통해 에너지효율 관리 실태를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민간건물이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진단, 개선명령,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시행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개선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