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삼성서울병원 '국민들께 사죄'
송재훈 원장, 14일 기자회견…24일이후 진료 재개
2015.06.14 11:18 댓글쓰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재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이 결국 국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결정한 병원 부분폐쇄는 24일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사진]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응급실 이송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병원의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137번 환자가 마지막 노출된 날짜는 6월 10일로, 잠복기를 고려해 6월 24일까지 병원을 부분폐쇄한다”며 “24일 이후 병원진료를 정상화할지 여부는 그 때가서 민관합동TF 와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분폐쇄 기간에는 외래진료 및 입원을 제한하고 입원환자 중에서도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이 중단된다”며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는 끝까지 책임지겠지만 입원환자를 찾는 모든 방문객은 제한하겠다”고 전했다.


137번 환자의 노출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민관합동TF이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종적인 노출 규모가 파악 되는대로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137번 환자가 직접 이송한 환자는 76명이다. 이중 입원한 37명과 이들 과 같은 병실을 사용한 간접접촉자 127명은 1인실 격리가 진행 중이다.


이미 퇴원한 직간접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도 발열 등 이상여부를 확인했으며 격리대상자 규모는 역학조사가 끝나면 늘어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다만 송재훈 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두고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관리에 맡겨졌기 때문에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조치는 보건당국과 상의 하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송 원장은 “14번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5월 29일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민간TF 등과 역학조사 및 방역관리 체제를 논의해왔다”며 “삼성서울병원이 독단적으로 시행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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