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분원 설립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경희대학교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참석한 반면, 박재호 대우학원 사무처장은 의원실에서 증인 요청을 철회해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택 부총장은 지난 19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국감)에서 경희대의료원의 김포시 분원 설립에 대한 유치 의지를 묻는 질문에 “법적 검토를 충실히 거쳐 분원 유치를 신중히 고려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대학병원 유치 추진 활동과 관련해서 분원 유치 의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묻고자 행안위 국감에 증인으로 경희대학교 조인원 이사장과 대우학원 추호석 이사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감 개시 전(前) 증인은 각각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김기택 총장과 아주대학교 박재호 대우학원 사무처장으로 변경됐다. 분원 설립과 관련된 실현 여부와 구체적 사업일정 등에 대해 답하기 위해 지난 19일 열린 경기도 국감에 김기택 부총장만 참석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감에 참석한 김기택 부총장에게 경희의료원의 김포시 분원 유치 의지와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기택 부총장은 김포시 분원 설립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피하며 “법적 검토를 충분히 거쳐 분원 유치를 신중히 고려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에서 답변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와 경희대의 분원 유치는 현재 협의가 중단된 상태였다”며 “이와 관련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등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 김기택 부총장을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물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재호 사무처장은 최 의원실에서 증인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에 이날 국감에 참여하지 않아 분원 유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증인이 너무 많다 보니 충분한 질의가 어려울 것 같아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면서 “아주대병원보다 경희대병원 분원 설립이 더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김기택 부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분원 건립과 관련, 평택시는 다른 대학과의 가능성을 열어둬 미지수에 빠진 반면 파주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아주대의료원과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병원 부지 8만2500㎡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지난 7일 “공모를 통해 의료복합 클러스터에 설립할 대학병원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다른 대학과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9월 23일 의료용 부지에 대한 경기도의 심의가 끝나 10월 7일 조건부의결을 통보받았다”며 “조건부의결이기 때문에 추가로 필요한 것들을 완료한 후 고시가 나면 공모를 통해 의료기관을 선정할 예정으로 아직 어떤 병원이 들어올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공모를 위한 지침서 마련 등 절차를 준비 중이고 늦어도 11월에는 병원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아주대병원은 지난 업무협약을 통해 입주의사를 밝혔는데 공모에 참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파주시는 아직 세부적인 추진 현황이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주대의료원 분원 유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여러 병원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파주시는 최종적으로 아주대병원 건립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10월 중 행정안전부 발전종합계획이 승인되면 민간사업자가 파주시에 도시개발사업을 제안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