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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테스형! 요즘 의사들은 왜 이래?'
국립대병원장들 '의대생 선처' 호소하자 정청래 '이기적 행태' 일침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의 구제를 놓고 전남대병원장과 전북대병원장, 제주대병원장이 선처를 호소했다.
20일 광주시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와 전북대, 제주대,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6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의 노고가 컸다"며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과 의대생들의 국시 미응시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의대생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며 "2700명이 국시에 미응시해 의료공백 우려가 있다. 이게 1년으로 끝날 게 아니라 적어도 5년 이상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용 전남대병원장은 "막대한 정원 감소가 예상된다"며 "의료 수준 등이 하향될 우려가 있다. 인원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험을 한번 더 볼 수 있도록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은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전공의 선발 및 의료인력이 줄어든다"며 "국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했다.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전공의가 없으면 시스템이 붕괴된다"며 "재시험이 이뤄지지 않으면 응급의료가 마비된다. 지역의료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시 재응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상용 전남대병원장에게 "가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아느냐"며 "소크라테스를 말하는 것인데 비슷한 때에 살아있는 테스가 한명이 더 있다. 바로 히포크라테스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건강을 제일 먼저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기억하느냐"며 "테스형에게 요즘 의사들이 왜이리 이기적이야라고 물어봤으면 테스형이 뭐라고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당신들이 의사냐고 답변했을 것 같다"며 "이번 사태는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한 것이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다"고 일침했다.
또 "의대생들이 국시를 2번이나 거부하고 있을 때 선배의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좌시하고 있지 않았느냐"며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