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연세의대 교수들도 결국 '떠난다'
"오늘부터 시작 25일 대학에 일괄 '사직서' 제출"…"이달 25일 사직 결정"
2024.03.19 06:09 댓글쓰기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2차 비상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대한민국 의료를 지탱하는 양대 축인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각각 회의를 열고 오는 2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론 내렸다.

빅5 병원 중 가장 먼저 사직서 결정을 내린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 교수들에 이어 이들 병원 교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겠다고 결정, 그나마 어렵게 유지되던 의료 현실은 종잡을 수 없는 파국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이들 병원 교수들 결정이 가톨릭의대와 성대의대 등 나머지 빅5 병원 교수들에 파급될 것이 자명, 해결 불가의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 열린 2차 비상총회 후 브리핑에서 "총 380명 중 283명(약 75%)의 교수들이 이달 25일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은 19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가 25일에 이를 일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11일 긴급총회를 열고 18일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서울의대 비대위를 포함한 전국 20개 의대 교수 비대위(전국 비대위)가 지난 15일 열린 2차 온라인 총회에서 오늘 25일 이후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서울의대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재논의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18일 2차 비상총회에서 사직서를 19일 또는 25일 일괄 제출하는 방안과 25일부터 자율적으로 내는 단계적 제출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교수들은 25일에 일괄 제출하는 쪽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방 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돼도 수리 시점까지 정상적으로 진료는 한다"면서도 "교수들이 현재 피로도가 워낙 쌓여있다. 신체적 한계에 맞춰 진행하되 응급‧중증환자를 최우선으로 사직서가 수리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원주의과대 교수 75.3% '사직 찬성'


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교수들로 구성된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후 임시전체교수회를 진행하고 사직서 제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공유된 설문조사 결과가 사직서 제출 쪽으로 기운 가운데, 교수들은 오는 25일에 일괄 사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비대위는 오늘(19일) 오전 구체적인 의결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속 교수들이 포함된 연세대 원주의과대 교수평의회는 별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5.3%에 이르는 교수가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평의회는 "더 이상 정부를 믿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와 의대 교육이 붕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교수평의회가 주도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및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연세의대 비대위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의료진이 회의장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 교수에도 '강경 대응' 시사

교수들 "정부, 의대 정원 배분 강행 시 대화의 장(場)은 열리지 않을 것" 


교수들의 이 같은 호소와 결의에도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7일 오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내고 집단 행동하겠다고 선언을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말 대단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명령을 내릴 수가 있다"며 "정부는 명령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이 감지되자 각 수련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에 방재승 위원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단시간에 이 사태를 종결시키고자 교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직서 제출밖에 없다. 사직서 수리 여부는 한 달 뒤에 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오는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을 확정하고 발표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증원분 2000명 중 1600명은 비수도권의대에, 나머지 400명은 수도권의대에 배정될 전망이다.


방 위원장은 "정부가 만약 내년도 정원을 발표한다면 이후에는 도저히 대화의 장(場)이 열릴 수 없다"며 "의료파국은 분명히 정부의 잘못이다. 제발 정원을 확정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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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슬러 03.23 17:57
    그동안 제일 목에 힘주고 거들먹거렸든 백성들! 이들 안하 무인들 없어지면 의료계가 붕괴될텐데 걱정이네?

    이런때 관전포인트 어쩌고 하등마! 궁금하고 시원 섭섭하네!
  • 이득한 03.23 16:34
    사직하는 전공의 의사들 면허 취소한다고? 그럼 면허 취소 후부터, 2000명 증원한 새내기 의사들이 면허 딸 때까지는 누가 진료하누??? 바보들의 행진도 아니고... ㅋㅋ ㅠ
  • 홍길동 03.23 16:14
    사직서 제출하는 교수들은 절대 복직허용하지 말고 의사면허 취소시켜라
  • ㅋㅋㅋㅋㅋ 03.23 06: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황진 03.23 00:09
    윤석열보유국 많이응원함니다
  • 가짜판새 03.22 04:15
    문죄앙이 싫고 리짜이밍이 싫어서  윤석열 찍었는데 막가파정책 보니 너무 후회스럽다. 박민수는 원래 의사와 앙금도 많았고 극극좌파다. 목표는 의료개혁이 아니라 의료 파괴를 목표료 했는데 선거와 맞물려 윤대통령은 선거에 이용하려 했고 박민수는 이번에가 의료파괴의 기회로 삼고 이 짓을 해서 의료계를 파멸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4촌이 논 사면 배 아파하는 국민도 환호하며 지지했고 지지율도 올렸는데 여론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서울의 민심은 국힘 지지도가 48%에서 31%로 주저앉으며 몰락하고 있다. 처음엔 몰랐는데 이래서 검사출신이 대통령하면 안되는구 느꼈다. 이제 윤통은 진퇴양난 처해 있다. 의대생. 전공의선생님들 교수들 믿지 마시고 현시점에서 굴복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마음 단디 먹어세요.
  • 반윤 03.20 10:03
    윤석열은 문제를 파악할 능력도

    해결할 능력도 토론할 능력도 아예없다.

    한마디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저 따워 독재로 일관하는거다.

    답답하다면 민주당 200석 만들어서 윤김 부부 탄핵밖에 방법이 없다.
  • 조광섭 03.20 08:11
    이번정권에서는  의사들 확실하게 사표를 내고 가는자 잘라야 한다.병원가서 한시간이상 기다리고 수술을 예약 몇 개월 기다리다 죽는다는것 알면서 의새들 돈벌고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는 지 알면서도 개혁을 한다고해서 데모를.정부와 국민을 겁박하는 의새들 이번엔 확실히 잘라서 의료개혁  합시다
  • 산마루님 03.20 07:20
    이렇게라도 하니까 말을 그나마 들어주는겁니다. 지금도 전혀 바뀔생각이 없다는데 멀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화를 안하는건 정부입니다. 바뀔생각이 없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지요.
  • 초원 03.20 06:54
    국민겁박해서 자기들 밥그릇 지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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