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앞에 자필 대자보 붙인 서울대병원 교수
2024.04.26 06:11 댓글쓰기

전국 의대 교수들 사직서 효력이 발생한 4월 25, 서울대병원에서는 '사직의 변'을 전하는 교수 자필 대자보가 게재돼 관심.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범섭 교수 진료실 문 앞에는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장 교수는 '환자분들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지만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의료수가로 인해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주장그는 "이런 의료현장 목소리는 묵살하고 2천이라는 숫자에 목맨 의대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고 밝힌 장 교수는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자책. 이어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답답함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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