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 고주파 열치료술 1만1천건 돌파
199년 국내 최초 도입···최문석 센터장 “환자 위한 최선 연구·진료 매진 결과'
2020.10.13 10: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는 간암 고주파 열치료술 1만 1천건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작은 간암에 시행하는 고주파 열치료술은 바늘 모양의 전극을 암 조직 또는 주변에 삽입하고, 고주파 전기를 흘렸을 때 발생하는 고열로 암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외과적 절제에 비해 간 기능 보존에 유리하며 치료 후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간암 크기가 2cm 이하이고, 하나일 땐 수술보다 우선 고려해 볼 만큼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최근엔 간암 크기가 3 ~ 5cm 이더라도 간동맥 화학색전술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쓰일 만큼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간암 고주파 열치료술을 도입했고, 최근 연간 약 600건씩 시술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200편 이상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쑨이센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특히 지난 2018년 영상의학과 분야 최고 권위지인 북미방사선학회지 (Radiology)에 1 cm 미만의 간세포암 고주파 치료에서 조영 증강 초음파와 네비게이션 초음파의 유용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 학계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는 간암센터가 국소 소작술팀을 운영하면서 다학제적 접근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의료진들은 매주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교수들이 모여 간암 환자들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의논한다"고 말했다.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를 중심으로 무엇이 환자에게 가장 좋을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의논하는 전통이 빛을 발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연구와 술기 개발에 매진해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 향상, 재발율 감소 등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는 현재 영상의학과 임효근, 임현철, 이민우 교수를 주축으로 국소소작술팀을 구성해 관련 외래를 주 10회 운영 중이다.

국소소작술팀은 고주파열치료 이외에도 극초단파열치료, 냉동 소작술 등 환자의 종양 위치와 크기, 그리고 간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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