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 절반 '자살위험·우울증 경험'
국가트라우마센터 설문조사 실시···'의료진, 성취감 높지만 스트레스 가중'
2020.10.04 12: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 중 2명 중 1명은 자살 위험성과 우울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갑, 보건복지위원회)은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제공하는 ‘재난대응인력 소진관리 프로그램’ 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자료 분석 결과 ‘소진관리 프로그램’ 사전 설문조사에 응한 의료진 319명 중 49.5%(158명)가 자살 위험성을 보였으며, 우울증상을 겪은 비율도 41.2%(132명)에 달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증상은 각각 28.3%(90명), 22.6%(72명)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응답자의 41.6%(133명)에 해당하는 경도~중증도의 상태에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만큼 의료진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30.1%(96명)가 과도한 심리적 부담으로 에너지 결핍을 호소하는 ‘정서적 소진’상태라고 응답했지만 성취감을 느낀 비율 또한 83.7%(267명)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반면, 신체·정신적으로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강선우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의료진에게 성취감만으로 버티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의료진 누구나 신청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 확대 및 홍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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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영 12.02 12:39
    끝날것만 같던 상황들도 다시확산되어가는 코로나19 에 의료진 여러분 힘내세요!

    감염을 무릎쓰고 치료에 헌신하시는 의료진을 위해 학생으로서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 잘쓰기, 손 자주씻기 등을 잘 지키겠습니다. 의료진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고은율 11.12 21:30
    장기화된 코로나로 의료진이 정말 힘드실것 같아요. 나라에서 이분들을 위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할것 같아요. 의료진 힘내세요. 저도 마스크 잘쓸게요.
  • 규연 10.04 23:07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모두가 지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는 의료진들이 제일 지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큰 용기를 가지고 버티시고 계시는 의료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희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하면서 코로나의 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이진우 10.04 16:09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는 한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방역의 최전방에서의 강도높은 업무의 연속과 휴일도 명절도 없는 의료진분들의 생활이 사명감만으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대책없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실현가능한 프로그램과 대안, 현실성있는 보상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준성 10.04 15:01
    우리 대한민국이 전세계 국가들로부터 코로나 19 방역 최고 국가로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감염병 전선에서 애써주시는 의료진 분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시며 구슬땀을 흘리시는 의료진분들을 응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매번 발생되는 확진자들로 그리고 본인들도 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으실텐데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의 전쟁터에 계계신 의료진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항상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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