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5배 비싸게 받는 시립 요양병원"
광주시립요양병원 내홍·파업 60일 돌파···"수탁운영 중단하라"
2023.08.14 12:31 댓글쓰기



자료출처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일부 항목이 타 시립병원의 최대 5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 파업이 60일을 돌파하며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노조가 민간 재단 측에 "병원 운영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하며 밝힌 내용이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는 "수탁기관인 빛고을의료재단이 비급여 진료비를 대폭 인상해 다른 시립·공공병원보다 훨씬 비싸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이달 10일 기준 중추신경계약인 '트레스탄 캡슐'의 경우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은 1000원이다. 이는 4월 기준 보라매병원 195원과 비교하면 5.12배에 이른다. 


또 비타민제 '삐콤정'은 50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서울시북부병원·서울의료원의 12원과 비교하면 4.16배로 높다는 게 노조가 지적하는 사항이다. 


이러한 격차는 전남대병원이 수탁 운영해온 광주시립제2요양병원과비교해도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마데카솔 분말의 경우 제1요양병원이 제2요양병원보다 5400원 높게 게시됐다. 


노조는 "재단이 운영을 맡으면서부터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연고와 예방접종, 영양제, 주사제 등 대부분의 약제비 항목에 대해 비급여 진료비를 변경했다"고 보고 있다.  


이어 "광주시립병원은 빛고을의료재단의 돈벌이 수익처가 아니다"며 "시립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돈벌이 수익을 추구하겠다면 당장 수탁 운영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곳은 올해 초 빛고을의료재단이 병원의 운영을 맡고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한편 국회도 해당 파업 장기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이달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위탁 운영 반년 만에 두달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 책임은 빛고을의료재단과 광주시에 있다"며 "시립병원 운영이 시민건강이 아닌 수탁기관 수익이 우선돼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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