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절제술로 십이지장 선종 치료 '안전성' 입증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최영훈 교수팀 10명 사례 연구
2020.09.17 16: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7일 소화기내과 이인석 교수(교신저자), 최영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선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으로 과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 같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췌담도 부위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사망률 및 이환율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어서, 팽대부 선종은 최근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하는 추세다.

문제는 내시경 절제술 후 선종 재발이 흔하고 많게는 30% 가까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팽대부 선종은 담관 또는 췌관을 침범하기도 하는데 특히 이런 경우 내시경적 완전 절제에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을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한 환자 중 병변이 남아있거나 재발, 고주파 절제술 치료를 받은 10명의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한 명도 없었고 2명이 경증 췌장염, 1명이 무증상 담관 협착이 발생해 안전성을 확인했다. 평균 약 8.4개월(253일)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9명은 재발이 없었으며, 1명은 고도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이 발견되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고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이 시행됐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점이 보완된 수술법이다.
 
이인석 교수는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담관 혹은 췌관 내 선종이 있는 경우 치료가 어렵다”며 “재발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힌 데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장과 간(Gut and Liver)’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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