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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들도 단체행동 임박···'비대위' 결성
오늘 성명서 등 전공의·의대생 파업 관련 입장 발표할 듯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단체행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이번 전공의∙전임의들 파업과 관련해 비대위를 꾸리고 오늘(31일) 중으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성명서에는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 결성과 향후 단체행동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에는 서울대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 참여 여부 및 방식에 대한 설문 조사 등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은 전공의∙전임의 파업 여파로 오늘부터 일주일간 외래와 시술 등의 진료를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에도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외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공의∙전임의들의 공백으로 늘어난 업무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정부의 젊은 의사들에 대한 강경 대응에 항의하는 의미가 담긴 조치였다.
서울대의대교수협 역시 27일 김연수 병원장과 미팅에서 사태 완전 해결 전까지 신환∙초진 접수 중지를 포함해 진료량 최소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전임의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단체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비상이 걸린 상태다.
30일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파업 지속 결정 이후, 김연수 병원장 주재하에 3시간 넘게 대책 회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병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진료량을 줄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A교수는 “병원 측과 교수들 입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장 주재 회의가 끝난 후 별도로 교수들 간 회의를 거쳐 비대위를 결성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에서 의대 교수들이 단체 행동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황이다.
실제로 연세대의과대학은 단계적 파업과 사직서 제출 등까지 포함해 모든 대응 수단 등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았으며 서울성모병원도 외래 축소, 수술연기, 단계적 파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고려대의대 교수들 역시 단체행동과 관련한 내부 설문조사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