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대구의료원(의료원장 유완식)이 오는 7월 1일 설립 106주년을 맞이한다.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밖의 풍경과 달리 대구의료원에서는 연일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총 16명으로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또한 계속 운영 중이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17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3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그 중 821명이 격리해제, 상급종합병원‧생활치료시설 등으로 전원 및 퇴원했다.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감염병 최일선인 대구의료원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공의료의 공백이 우려되자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격리병동을 유지한 채 일반진료, 건강검진, 공공의료사업 등 일부 기능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일부터 건강증진센터를 오픈하고 종합검진과 일반검진을 시작했으며, 국제 공인 예방접종과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출국검진백신센터 업무를 우선 수행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한 지난 15일부터는 외래진료 정상화와 함께 일반 병동의 전체 방역 및 병실 정비를 완료하고 일반환자 입원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제2정형외과(조광석 과장)와 재활의학과(오현민 과장) 진료과장을 초빙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의료원에서 운영하는 국화원(장례식장)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부 리뉴얼을 완료하고 운영 중에 있다.
유완식 의료원장은 “공공의료 공백을 더 이상 장기화할 수 없기에 일부 기능을 정상화 하지만 코로나19 최일선을 책임져야 할 공공병원으로서 사태 종료 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14년에 설립된 대구의료원은 20개의 진료과와 약 40명의 전문의가 협력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414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안전망으로써 기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