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원가 2차 집단휴진 첫날, 1차보다 참여율 낮아
사흘 장기파업 등 부담 작용, 사전 휴진신고 결과 26일 6.4% 집계
2020.08.26 12: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8월 26~28일 사전 휴진신고한 의료기관 수는 지난 14일 1차 파업 때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7개 시도 3만278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이날 휴진하는 곳은 2097개(6.4%)다. 27일에는 1905개(5.8%), 28일에는 1508개(4.6%) 기관이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은 “전국 평균 수치로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사전 신고된 수치이기 때문에 당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매일 12시 기준으로 실제 휴진률을 취합해 오후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1차 파업 당시 전국 의료기관 중 약 22%가 사전휴진신고를 했다. 실제 휴진율은 이보다 다소 높은 32%로 집계됐다.


개원가에선 지난 1차 파업때보다 기간이 늘어난 만큼 부담감을 느끼는 의사들이 많아졌다고 얘기한다.


A시 의사단체 관계자는 “지난 주보다 열기가 다소 식은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전공의나 전임의의 파업 추이나 정부 강경대책에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기간이 끝나면서 의원 문을 닫는 것이 어려워졌단 의사들도 있다.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1차 파업 때는 금요일과 주말과 공휴일이 연달아 있어 대한의사협회 지침과 같이 휴가 형식으로 휴진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평일 3일을 내리 쉬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병원은 투석실을 운영하고 있어 장기간 파업에 동참하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면적으로 동참하진 않아도 부분휴진을 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의사들도 있다.


B시 의사단체 관계자는 “진료명령 공문도 전달된 후 실제로 휴진신고를 한 회원들이 많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휴진신고가 필요없는 반일진료를 하는 식으로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체단체에 의료기관의 집단 휴진율이 10%를 넘어서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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