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의료통역사 벤토(Vento) 6기 수료식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결혼이민여성 대상 양성
2020.08.26 11: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지난 7월 본관3동 미카엘홀에서 ‘의료통역사 벤토 6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의료통역사 벤토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환자들이 임신부터 출산 이후까지 병원을 이용하는 데 있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이번 6기 수료식에서는 중국어·베트남어 등이 가능한 결혼이주여성 중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출산 경험이 있는 13명의 벤토를 배출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배출한 누적 벤토 인원은 총 85명이다.
 
교육을 받은 벤토들은 앞으로 강남성심병원에서 환자에게 안내되는 서류를 번역하고 수납에서 진료까지 동행하며 통역을 제공한다. 진료가 끝난 후에도 결혼이민여성에게 사회적 관계망과 네트워크 형성, 모델링 등을 제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벤토는 언어 통역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문화와 언어로 병원 산모들의 치료를 돕고 고향에 있는 가족처럼 산모 곁을 지키며 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에 수료를 한 6기 벤토 응티엔(가명, 베트남) 씨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벤토의 도움을 받아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타국으로 와서 코로나19로 불안한 요즘 제가 도움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다른 환자의 진료에 동행하고 더 나아가 인생 멘토가 돼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주변 지역인 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관악구·동작구 등에는 서울시 다문화가족 인구의 47%에 해당하는 12만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결혼이민여성은 정확한 통역 없이 진료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통역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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