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강 대 강’으로 대치하던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19일 마주 앉았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의협이 긴급회동을 제안한 지 하루만이다.

 

박능후 장관은 “무척 뵙고 싶었다. 지금도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다시 한 번 코로나19를 슬기롭게 하도록 의료계와 정부가 힘을 모으고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의대 정원 확대 및 신설·공공의대 설립·원격진료 등에 대해 논의할 의향을 내비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앞으로 자주 만나 보건의료 현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의료 격차 해소, 교육수준 환경 개선 등 의료계에서 지향하는 목표와 정부의 목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다양한 정책대안을 모색해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체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대집 의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젊은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이 거리로 나가고 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 등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의사들,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이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일방적 정책 추진은 더 이상 안된다”며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정책들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복지부에서는 박능후 장관, 손영래 대변인,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참석했고, 의료계에서는 최대집 회장, 성종호 정책이사,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