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이달 14일 집단휴진 앞둔 의료계와 지속 협의'
'의사인력 배치·지역의료 강화 등 논의 위한 실무접촉 단계'
2020.08.10 12: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이어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의료계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협과는 공식적인 협의 전이지만 언제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과 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휴진 및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협의하겠다. 언제든지 같이 문제를 타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의협의회와의 논의 구조에 대해선 “전공의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가졌고, 그 틀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지난 7일 전국적으로 집단휴진과 함께 야외 집회를 강행했다. 아울러 의사협회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14일 휴진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도 “집단휴진을 자제하고 협의체를 통해 의사인력 배치까지 포함해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과 필수 부분에 대한 (의사인력) 배치, 지역의료 강화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도 전폭적으로 동의하는 만큼 함께 상생방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적인 접촉을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9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정원과 무관한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지 말고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 개선과 국가적인 의료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내 활동의사 수는 OECD 평균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도지역 인구당 의사 수는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등 필수 분야와 의과학자 등 첨단 분야의 의사부족 현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한 해에 3058명 배출되는 의사를 400명 더 늘리는 이번 의대정원 확대는 이러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도 의대 정원 확대가 최소한의 필요조치이며 이 외에도 지역의 의료체계 육성과 의료전달체계의 개선, 수가조정과 재정지원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필수 부문 의사 배치를 확대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의료계와 협의해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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