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의사·간호사 5명 '야생 진드기 감염병' 확진
환자 심폐소생술(CPR) 과정에서 발생, 의심 증상 8명 추가검사 진행
2020.08.12 12: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던 중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잘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 이에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경북대병원은 소속 의사와 간호사 5명이 SFTS에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며, 8명이 증상을 보여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모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과 직원이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고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을 보이며 예방백신이 없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치명률이 30%에 이르는 신종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경북대병원은 의료진들이 지난달 24일 응급실로 들어온 심정지 SFTS 환자를 살리기 위해 CP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환자는 4일 뒤 끝내 숨졌다.
 

CPR은 1시간가량 이어졌고 의료진 10명이 교대로 진행했으며,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SFTS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재 감염된 의료진들은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감염내과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SFTS는 혈액이나 타액을 통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전파되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은 1시간 동안 교대로 CPR을 도중 혈액과 타액 등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의심 증상을 보인 8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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