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이사회 "서울백병원 문(門) 닫는다"
오늘 오후 회의서 만장일치 '폐원' 의결, "의사 등 직원 393명 고용 승계"
2023.06.20 19:15 댓글쓰기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가 결국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 폐원을 확정했다. 다만 폐원 시기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오늘(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백병원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가 제안한 폐원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학교법인은 이날 이사회 종료 후 서울·상계·일산·부산·해운대 백병원 노조 지부장들에게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백병원 노조, 인제의대 교수노조, 인제의대 교수협의회 등이 연일 "폐원 안(案)을 유보하고 민주적 기구를 구성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하자"고 요구했고 또한 이날 오전 서울시 등 행정당국이 제동을 걸었음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학교법인 측은 "폐원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다만 의사, 간호사 등 직원 393명의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인은 "서울백병원 환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련 안내장을 발송하고 안내문을 게시하겠다"며 "치료 중인 환자는 타 병원으로의 전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병원 건립 및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어떤 형태로 운영해도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병원에 재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시는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폐원 반대 입장을 공식 밝혔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과 서울 중구 지상욱 前 의원이 "대안을 찾아보자"며 연기 결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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