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서울아산병원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차질'
내달 개최 예정이었던 Airway Vista 취소·TCTAP 8월 연기
2020.03.25 17:02 댓글쓰기

코로나19로 인한 TCTAP 일정 연기를 알리는 안내문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상도)이 주최 및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들도 연이어 취소 또는 연기됐다.
 

4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만성기도폐쇄성질환(COPD) 국제심포지엄 ‘Airway Vista 2020’은 금년 2월 초 취소가 결정됐다.
 

Airway Vista는 이상도 병원장이 소장을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가 주최하며 매년 300~500명 가량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개최된 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COPD 관련 대표 학술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McGill 대학의 Samy Suissa 교수, Arizona Health Sciences 대학의 Monica Kraft 교수 등 해외 유명 석학들은 물론 서울아산병원 오연목 호흡기내과 교수, 서준범 영상의학과 교수 등이 연자로 나서 기도질환의 정밀의학 관련한 최신 지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4월 말 예정됐던 국내서 개최되는 심장질환 관련 학술행사 중 세계적 규모의 관상동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TCTAP 2020)도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다.
 

TCTAP는 복지부 산하 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학술대회다.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하며 작년의 경우 4000여 명, 지금까지 학술대회에 참여한 인원이 7만명 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학술행사다.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팀은 세계 최고 의학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5번이나 연구 결과가 게재됐는데 이는 아시아는 최초이고 미국 및 유럽을 통틀어도 흔치 않은 뛰어난 성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행사 일정이 4개월 가량 늦춰져 8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앞서 예정됐던 해외 학회들의 취소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취소와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이에 앞서 국내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학술대회들도 대거 연기 및 취소되는 등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가 전무한 상황이다.
 

춘계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국내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학술대회는 물론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술대회 등 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학술행사들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연기됐다.
 

5월 말 예정돼있는 미국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역시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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