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투자 확대···세브란스병원 수혜 입나
중소벤처기업부, 1300억대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추진
2019.07.13 05: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인천 송도 지역에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및 1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핵심 거점 설립이 결정되는 등 투자가 늘고 있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을 공모하고 인천광역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인천광역시에는 공간 조성비용으로 국비 120억7700만원이 지원되며 지방비 1148억9900만원 등 총 1300억원 가량이 투입돼 창업 클러스터가 추진된다.
 
인천광역시는 “시 소유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IT, 바이오, 스마트시티 산업 등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산업·연구시설용지를 확대하고 산업시설용지와 바이오클러스터를 인접 지역으로 재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계획안을 산업부로부터 승인받았다.
 
현재 송도에는 셀트리온과 길병원·뇌연구원, GE헬스케어 등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 및 연구기관이 입주한 상태지만 여기에 더해 산업생태계를 대규모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벤처 지원센터, 유전체 분석서비스 등을 통한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바이오·의료산업관련 기자재 중소·중견기업 90여 개사, 벤처·스타트업 150여 개사를 추가 유치할 방침이다.
 
이처럼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이 모여 대학병원과 연구 시너지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분당서울대병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6년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개원하고 ▲의료기기 ▲헬스케어 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의 다섯 분야에 특화된 고용창출 효과, 해외 의생명 기업과 인프라 유입, 새로운 연구모델 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센터와 기업연구소, 생명자원은행을 비롯해 전임상·임상실험실, 의료기기 사용자 적합성 실험실 등 연구인프라를 확보했다. 현재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3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기업과 병원이 공동 연구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내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에 의료정보시스템을 이식하고 아랍에미레이트 및 러시아에도 전문병원 위탁 운영 및 의료특구 병원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HIP Bridge Forum’을 매해 개최하는 등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긴밀하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이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현재의 분당서울대병원과 유사한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인천시는 “송도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홍보해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유치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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