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 코로나19 악몽 극복···정윤철 병원장 임명
이영상 前 원장 취임 8개월만에 퇴진
2020.07.02 12: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외래진료 및 응급실 운영 중단을 겪은 분당제생병원이 신임 병원장에 정윤철 박사를 임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1일 대강당에서 제10대 정윤철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


정윤철 신임 병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신장내과 전문의다. 분당제생병원 진료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투석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분당제생병원은 개원 시부터 양심적인 병원, 친절한 병원으로 성남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명성을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정 병원장은 “앞으로도 이 같은 장점을 더욱 부각,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편하게 진료를 받으면서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통한 직원의 처우를 개선도 제시했다.


이곳 병원은 의사 3명을 포함해 모두 42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으로 42일간 외래 진료와 응급실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 기간 동안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했고, 응급실도 동선 분리 공사로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정 병원장은 “병원을 계속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경영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9대 병원장에 오른 이영상 전 병원장은 취임 8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이영상 전(前) 병원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감염 상태에서 보건복지부 간담회에 참석, 김강립 차관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병원장 다수에 불편을 끼쳤다.


이들 모두가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병원까지 일부 비난 대상에 오르게 된 바 있어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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