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 열었다"
정연경 원자력의학원 연구팀 "방사선으로 '파킨슨병 인자' 염증 감소"
2023.10.18 13:59 댓글쓰기



사진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정연경 박사 연구팀이 국내 최초 중저선량 방사선이 파킨슨병의 신경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을 규명,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부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 손상으로 발생한다. 운동기능 장애도 일으킨다. 알려진 치료법에는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엔 저선량, 중저선량 방사선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중저선량 방사선과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의 연관성 규명 차원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주요 원인이 신경염증으로 인한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이라는 것에 착안해, 파킨슨병을 일으킨 실험쥐 뇌에 중저선량 방사선을 쪼인 후 도파민 신경세포가 분포하는 흑질부 염증인자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파킨슨병 실험쥐에 중저선량 방사선 0.6그레이(Gy)를 5회 쪼인 후 7일째에 신경염증 관련 인자 GFAP(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가 중저선량 방사선을 쪼이지 않은 파킨슨병 실험쥐에 비해 약 20% 가량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염증 단백질 ICAM-1(intercellular adhesion molecular-1)이 중저선량 방사선을 쪼이지 않은 파킨슨병 실험쥐에 비해 약 75% 가량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GFAP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 뇌 손상과 같은 뇌 질환에서 높아지는 신경교섬유질 산성단백질, ICAM-1은 염증세포 부착과 이동에 관여하는 세포접착분자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중저선량 방사선이 파킨슨병 유도 뇌의 염증인자 GFAP와 ICAM-1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중저선량 방사선의 파킨슨병 신경염증 치료 효능을 규명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기본연구 중 ‘파킨슨 질환 동물모델에서 저선량 방사선 치료의 항염증기전 규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노화신경학 저널 ‘뉴로바이올로지 오브 에이징’ 2023년 10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연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방사선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앞으로 다각적인 기전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방사선 치료 관련 생체 지표를 탐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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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범용 12.20 12:49
    파킨슨치료하고싶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