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경희대학교의료원(원장 김기택)의 지난해 의료수입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이는 경희의료원(경희대병원)의 지난해 대규모 리모델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도 건강검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의료원 총수입 증가에 기여했다.
9일 경희대학교 부속병원 2019년 결산서에 따르면,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수입을 합산한 경희대의료원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6304억 8576만원이다.
지난 2018년 두 병원 의료수입은 5748억 1619만원으로 2019년 의료수입은 약 9.7% 증가했다.
부속병원별로 살펴보면 경희의료원이 약 3700억원, 강동경희대병원이 2600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5월 대대적인 병동 리모델링에 착수해 최근 공사를 마무리했다.
공사 기간 동안 일부 병상 운영을 순차적으로 중단했지만, 평소 병상가동률에 맞춰 운영 중단 병상수를 관리하고 또 전체적인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의료수입 감소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희의료원은 현재 1053개의 허가 병상을 운영 중이며 가동률은 90% 정도다.
병원은 실제로 공사 중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 공사 구역이 집중되지 않도록 일정을 세우고 진료공간이 공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사전에 안내를 해 내원시 당황하지 않도록 했다.
또 리모델링된 시설에 대한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새 시설에 대해 환자들이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다소 시설이 오래됐다는 의료원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거점병원인 강동경희대병원은 건강검진에서 높은 수입을 거뒀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인근에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어 환자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진단수입이 포함된 기타 의료수입에서 경희의료원(78억원)보다 많은 9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도 최근 병원 시설 확충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대표적으로 별관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장례식장이 있는 별관을 한 층 더 올려 진료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진료공간을 재배치하고 교수들의 연구공간도 지금보다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 증축 공사는 6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