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원전담전문의, 주말진료 효과 확인'
'주중진료 대비 유효성 입증됐지만 수가 보상 등 새 체계 확립 필요'
2020.06.09 11: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가 주말을 포함 병동에 지속적으로 상주하면 주중에만 진료하는 것보다 환자 임상결과가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내과 교수진(한승준, 정희원, 이재현, 문성도, 임진)은 입원환자 513명을 대상으로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모델과 주중만 진료하는 모델을 비교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전문의를 말한다. 전공의특별법, 입원환자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부터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중 주말이나 야간근무를 포함하는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은 소수 병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5명의 전담교수진이 내과병동에서 ‘24시간-7진료를 시행 중이다.
 
연구팀은 20193월부터 10월까지 서울대병원 내과병동에 입원한 환자 275명을 주중진료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입원환자 238명은 ‘24시간-7진료그룹으로 나눴다.
 
서울대병원은 도입 초기부터 ‘24시간-7진료모델을 시행했으나, 20193월부터 10월까지는 인력 공백으로 주중에만 진료가 이뤄졌다. 덕분에 두 모델을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모델이 주중모델보다 환자 임상결과가 우수했다.
 
24시간-7일 모델의 중환자실 입실률은 0.4%로 주중모델의 2.9%보다 7배 가량 낮았다. 반면, 지역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시간-7일 모델이 12.6%로 주중 모델의 5.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병동 내 사망위험이 주중모델에서 2배 가량 높았다. ,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임상지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했을 때 더 우수함을 의미한다.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한승준 교수는 연속성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이 입원환자의 안전을 보장한다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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