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제
4기 전문병원 지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 신청 및 평가를 거쳐 금년 연말경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기관 자격이 부여될 예정이다
.
특히 이번 4기 전문병원의 경우 의료질평가지원금 확대 등 기존보다 많은 혜택이 예고돼 있는 만큼 대상기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월 전문병원 지정을 희망하는 127개 병원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12월 초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첫 일정으로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4기 전문병원 지정‧평가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4기 전문병원 지정‧평가를 위해 요양기관 관계자 및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개정된 지정기준과 평가방법 및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17일 의과, 18일에는 한의과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역량있는 중소병원을 육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및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완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된 전문병원은 한해 380억원의 보험 재정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또 화상, 알코올, 수지 접합 등은 수요가 제한적이나 국가적으로 갖춰야 하는 서비스 또는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서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지정 기준은 ▲환자 구성비율 ▲진료량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병상 수 ▲의료 질 ▲의료서비스 수준 등 7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현재 3기 107개 전문병원지 지정, 운영되고 있다. 질환별로는 관절 18개, 뇌혈관 3개, 대장항문 4개, 수지접합 4개, 심장 1개, 알코올 9개, 유방 1개, 척추 16개, 화상 5개, 주산기 1개 등 10개분야 62개소다.
진료과목 별로는 7개분야 36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산부인과 12개, 신경과 1개, 안과 9개, 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재활의학과 10개, 소아청소년과 0개다. 한방의 경우 한방척추 8개, 한방부인과 1개, 한방중풍은 아직 없다.
전문병원의 효과는 각종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전문병원이 있는 지역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전문병원이 없는 지역보다 9.4% 높아 타 지역으로의 유출을 억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대형병원 이용률(상종·종병)’도 전문병원이 있는 지역이 없는 지역보다 낮아 대형병원 쏠림 완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인력의 경우 전문병원이 병원급 대비 의사 수 2.3배, 간호사 수 2.9배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분야 재입원율·수술 성공률 등 분야별 의료 질 평가 결과,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전문병원이 종합병원과 재원일수가 비슷하나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같은 질병으로 상급종합병원 이용시 소요되는 비용보다 한해 약 380억원의 재정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