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 검사실 폐쇄로 대규모 실직 예고'
협회 '상대가치 개편 재검토' 요청···개원가와 실태조사 진행
2017.07.29 06:03 댓글쓰기

최근 공개된 2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검체 및 영상검사 점수에 대응하기 위한 임상병리사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회장 양만길)는 오늘(2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일반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무차별적인 수가 삭감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정된 상대가치점수는 수술, 처치, 기능검사 원가 보상률은 오른 반면 검체 및 영상검사 점수는 대폭 줄어들었다.
 

협회는 수가 삭감이 중소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들의 대량 실직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국내 의료서비스 질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검사 건수가 많지 않은 일차의료기관은 운영비 부담으로 검사실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협회는 최근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긴급 회동을 통해 일차의료기관을 기준으로 한 내과 검사실 운영 원가 분석 자료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함께 임상병리사를 추천받아 실제 운영되는 내과 검사실 원가를 조사하는 작업 중에 있으며 오는 8월 5일 이후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협회 측은 지난 20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2차 상대가치점수 개정의 불합리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복지부 등 유관 기관과의 면담도 요청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내과 검사실 원가 조사결과가 도출되면 관련 자료를 심평원과 복지부에 제출하고 논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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