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취임 후 두 번째 인사를 앞두고 있다
. 부원장급
3곳의 기관장이 대상이다
.
현직 보직자 모두 규정상 연임이 가능한 만큼 인사권을 쥐고 있는 김연수 병원장이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지, 계속해서 중책을 맡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경석 암병원장(간담췌외과), 박경수 의생명연구원장(내분비내과),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소화기내과) 등이 오는 5월31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모두 부원장급 보직으로, 근거리에서 본원 병원장을 보좌하기 보다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5월 김연수 병원장 취임과 동시에 새롭게 임명된 다른 보직자들과 달리 이들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산하 병원장의 경우 본원 병원장 취임에 맞춰 인사가 단행되는 게 통상적이었지만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의 경우 예외적으로 임기를 채웠다.
2017년 2월 취임한 서경석 암병원장은 서울의대(1984년 졸업)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외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간담췌외과학회 감사, 대한외과학회 학술위원을 거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학회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박경수 의생명연구원장 역시 서경석 암병원장과 함께 1978년 서울의대에 입학해 1984년 졸업한 동기동창이다.
서울대병원 유전체연구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의생명연구원 연구기획관리부장과 중개의학연구소장을 거쳐 2017년 2월 연구원장으로 발탁됐다. 현재 정밀의료센터장도 겸임 중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부회장, 한국유전체학회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등 학술 분야에서 선 굵은 행보를 걸어왔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서울의대 1992년 졸업)은 기획담당 교수와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했고, 2016년 49세의 나이로 병원장에 깜짝 발탁됐다.
서울대병원 주요 산하기관장에 40대가 임명된 것은 그가 처음으로, 병원 안팎에서 ‘파격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뤘다.
김병관 원장은 취임 후 각종 평가에서 보라매병원을 상위권에 진입시켰고, 연구비 수주액 100억원 돌파, 뉴비전 선포 등 성공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연수 병원장이 잔여 임기를 보장해 줄 만큼 신임이 두터워 3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부원장급 보직자에 대한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연수 병원장이 임명한 보직자들은 6월 1일부터 임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