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실질적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역할을 상시화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하반기 2차 대규모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새 병원 완공 전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의 공백을 막고 국가 단위의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 진료 중심병원으로 격리병상을 추가 제공하고 복합성 질환을 가진 감염병 환자의 특수 진료, 초고위험·원인불명 감염병 진료, 수도권 병상공동 대응 체계의 중심 등 코로나19와 기타 신종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진료 기능을 강화하고자 음압격리병상 30개를 추가해 기존 54개에서 84개로 확충하고 음압격리병실을 갖춘 독립된 건물(모듈형)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복지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명의의 공문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역할 수행'을 국립중앙의료원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앙임상TF’로 출발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그 역할을 강화해 환자 분류·치료·퇴원 기준 등 세분화한 임상적 가이드라인 개발, 임상 정보의 수립과 정보 분석,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수행 등 근거 도출을 위한 감염병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덧붙여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운영해 온 응급의료체계 플랫폼 기반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확대해 전국의 감염병 공동대응체계를 지원하고, 중증도별 환자이송과 전원조정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다양한 감염병 대응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 지원을 수행하며, 평시는 물론 위기 상황에서 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