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 달라진 ‘한국 의료’···글로벌 위상 '수직상승'
코로나19 자문·학술행사 참석 요청 쇄도···K-헬스 르네상스 전망
2020.05.09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 위상이 현격히 높아지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라는 자부심이 확산되고 모습이다.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한국의 스토리가 큰 울림을 주면서 세계 의학계에서 한국 의학자들은 그야말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 지역 감염이 폭증했던 지난 2월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대반전이다.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한국의 재발견’을 외치면서 ‘K-헬스’도 대접이 달라졌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국 의료진을 향한 각국의 SOS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유명 학술행사 등에서도 초청이 쇄도하는 중이다.


실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승주 교수는 최근 우즈베크 정부가 제공한 특별기를 통해 현지로 출발했다.


코로나19 방역 및 환자관리, 치료 등에 대해 자문과 교육이 절실했던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우리나라 외교부에 한국 의료진 파견을 공식 요청한 결과다.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의료진 파견은 윤 교수가 처음이 아니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총리 근접자문을 맡기도 했다.


최 교수가 머물던 한 달 동안 현지 1일 확진자 수는 170명에서 50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이에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여러 여건 상 한국 의료진을 현지로 직접 모시지 못하는 국가들은 웹세미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노하우를 묻느라 여념이 없다.


수도권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확연하게 달라진 위상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워크스루 등 한국 의료진이 고안해낸 획기적인 검사법 역시 ‘K-헬스’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19로부터 병원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탄생한 것이 워크스루 모델”이라며 “이제는 세계 각국이 찾는 수출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부속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지난 달부터 ‘한국형 워크스루 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 등 각국도 앞다퉈 한국형 검사실을 도입 중이다.


한국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정부도 한국 의료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 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1차관은 “미국·영국·프랑스·우즈베크·몽골·태국 등 선진국과 개도국을 막론하고 세계 각지에서 화상회의, 의료물자 구입 등 다양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스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공동연구를 통한 종합매뉴얼 작업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나친 자아도취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의학회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세계 의학계가 대한민국 의료에 주목하고 있다”며 “엄청난 기회인 만큼 한국의료 우수성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통해 한국의료 수준은 충분히 입증됐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곤란하다”며 “의사들은 물론 국민과 정부 모두 K-헬스 르네상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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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화 05.09 20:55
    이런결과는 우즈벡파견의료진, 워크스루 개발한관련병원장만의 공로가 아니다. 그 주변에 숨어있는 공로자들이 더 많다는걸 알아야한다.빙산아래 숨어있는 많은 공로자들에게  언론은 눈을 돌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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